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고질라: 킹 오브 몬스터 (문단 편집) ==== 매력없는 인간 드라마 ==== [[파일:인간이 병균이다.png]] [* 영화 극중에 나온 대사. 이 영화 최대의 문제점이 인간들의 매력없는 신파극이란 것을 생각하면 묘한 대사이다. [[부기영화|모 웹툰]]에서는 '''"옘병 꼴값 떨고 있네 진짜!!!"''' 라면서 격노(...)를 감추지 않았다. ] 가장 큰 문제점이다. 분명 괴수 영화인데 괴수의 분량이 인간들의 분량보다 적으며 심지어 그 인간 파트가 엉망진창이라는 것. 과거 작품 중에서도 [[괴수대전쟁]]처럼 인간 측 전개가 중심이고 괴수들의 격투는 부가적인 작품은 있었다. 그러나 그건 시리즈가 한참 진행되는 중이라 괴수들의 서사를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됐고, 또 인간 측 드라마도 간결하고 흥미로운 모험물이었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었다. 그런데 이번 영화는 갑자기 새로운 주역 괴수가 세 마리나 늘어나서 괴수들의 비중과 서사에 분량을 할당해야 하는 입장에서 개연성이 없는 인간 드라마를 들이밀어대니 문제가 터져버렸다. 이 작품에서는 괴수 뿐만 아니라 새로운 인물들이 너무 많이 등장한다. 러셀 일가족 뿐만 아니라 소미인을 오마주하기 위해 만든 첸 박사, 별 재미도 없는 개그나 늘어놓는 릭 스탠튼 박사([[브래들리 휘트포드]] 분), 그냥 병풍이나 마찬가지인 샘 콜먼 박사(토머스 미들디치 분)들은 과연 비비엔 그래험 박사([[샐리 호킨스]] 분)를 조기에 허무하게 죽여가면서까지 놔 둘 필요가 있는지 의문스러운 캐릭터들이다. 작전지휘관인 다이안 포스터 대령(아이샤 힌즈 분)은 그렇다 쳐도 나머지 군인 캐릭터들인 반즈 준위(오셰어 잭슨 쥬니어 분), 마르티네즈 중사(안소니 라모스 분), 그리핀 소위(엘리자베스 러들로 분)는 그냥 한명으로 합쳐도 문제 없었을 인물들이다. 나오는 사람들은 많은데 많은 비중이 할당된만큼 중요하냐 하면 전혀 그렇지 않고, 오히려 몰입을 방해하고 짜증을 불러일으킨다.[* 대표적인 장면이 영화 시작부분에 아들을 잃고 비통하게 찾아대는 러셀과 엠마의 모습과 해당 장면과 비슷한 구도를 잡고 있는 클라이맥스 전투씬 부분의 메디슨 구출장면. 일반적인 재난 영화라면 이걸 시작과 끝에 배치해서 대비(오프닝 장면에선 아들을 구하지 못했지만 비슷한 엔딩 장면에선 결국 딸의 구출에 성공하는 식)를 노리지, 클라이맥스 전투씬 중간에 집어넣어 전개를 끊어먹진 않는다.] 보통 블록버스터 무비에서 스토리가 없다시피 하고 액션에만 집중한 팝콘 무비와 어설프게 스토리를 집어넣어서 스토리가 거슬리는 영화는 큰 차이가 나는데, 불행하게도 본작은 후자에 속한다. 이렇게 인간들의 비중을 늘릴 것이었으면 매력적으로 그려내거나 활용이라도 잘 해야 했을텐데, 그마저도 못한 것이 가장 치명적. 본디 괴수 영화에서 인간 인물들의 역할이란 주인공으로서 작품의 주제를 보여주는 다른 장르의 영화와 달리, 철저한 조연에 그친다. 괴수들을 서로 싸우게 되는 계기를 제공하고 인간 시점에서 괴수들이 어떻게 보여지는지 표현하는 역할을 맡는 것이다. 이 영화와 비교되는 작품이 바로 한달 전에 개봉한 [[램페이지(영화)|램페이지]]인데, 이 작품의 인간 주인공 데이비스는 주역 괴수인 조지를 제정신으로 되돌리기 위해 온갖 모험을 하고, 괴수들끼리의 전투에도 함께 참여하며 항상 조지와 같은 화면 안에서 활약하는 조력자로 그려진다. 인간들이 나오는 부분이 괴수물 팬인지 아닌지를 떠나 일괄적인 혹평을 받는 것에는 이유가 있다. 차라리 인간들의 스토리는 최소 한도로 남겨서 과감히 다 쳐내고 거기에 괴수들 액션을 더 넣었으면 좋았을 것이었다. 괴수물이라는 장르에 어울리지 않게 감정에 호소하는 헐리웃 특유의 가족주의도 많은 편이며, 인물들의 감정이나 입장이 지나치게 빠르게 바뀌고 대사들도 상당히 오글거리기 때문에 매력이 떨어진다. 주인공 마크 러셀은 2014년 사태로 아들을 잃어 타이탄들, 그 중에서도 고지라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드러낸다. 그러나 옥시전 디스트로이어를 맞은 고지라를 부활시키려 할 때는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는 인물이 된다. 악역들은 더욱 심각한데, 엠마는 2014년 사태에서 아들이 죽어 충격 받은 것이 어떻게 타이탄들을 깨워 지구를 정화하는 것으로 이어지는지 그 연결이 전혀 매끄럽지 않다. 엠마의 행동을 돌이켜보면 아들이 타이탄들의 싸움에서 죽은 것은 분명 운명이라든가 어떤 이유가 있으며, 그것을 헛되이 하지 않기 위해 타이탄들을 깨우기로 했다 정도로 해석할 수 있겠지만, 그 속내가 엠마와 모나크 멤버들의 화상통화 장면에서 짧은 대사 몇 줄로만 드러나다보니 전달력이 떨어져 관객들이 전혀 공감하지 못하게 된 것이다. 메인 악역인 조나 앨런은 훨씬 심각한 편인데 '전쟁터에서 평생 굴러보니 인간 본성의 악랄함을 알게 되었다'라는 대사 한 줄 외에는 그의 테러 행위의 어떠한 동기도 파악 불가능하다. 그는 아무런 합리적인 동기도 없이 타이탄들에게 지구를 돌려주자는 소리밖에 하지 않는다. 엠마의 논리성의 결여를 예를 들자면 "아들에 이어 딸마저 잃은 순 없어" 라면서 조나 앨런한테서 도망가려하는 장면이다. 자신은 수 많은 인류를 학살당하게 만든 장본인이고 '''자연의 회복'''이라는 대의를 위해서 일어났다고 하지만 [[내로남불|정작 자신의 가족은 그 대의의 희생자가 되선 안 된다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 그래서 엠마라는 캐릭터는 공감을 이끌어낼 수 없다. 결국 막판에는 엠마를 순교자처럼 묘사하면서 관객의 공감대를 전혀 이끌어낼 수 없었다. 결국 아무리 좋게 봐 줘도 자기 할 일을 제대로 한 캐릭터는 전작부터 일관되게 고지라에게 우호적이었던 세리자와 박사 정도 뿐이라는, 총체적 난국인 상황이다. 괜히 이 영화를 좋게 평가하는 사람들도 "이 영화의 문제는 인간 캐릭터가 등장하는 모든 장면"이라고 하는 게 아니다. 당장 세리자와 박사가 가져온 핵탄두가 격발되기 직전 고지라에게 “사라바 토모요(잘 있어라 친구여)”라고 작별 인사를 건네는 장면 하나가 다른 인간군상의 억지 신파극을 다 합친 것 보다 더 강렬하다. 샐리 호킨스, 베라 파미가, 와타나베 켄 등은 아카데미 연기상에 노미네이트 된 바 있는 명배우들이고, 장쯔이나 토머스 미들디치도 기본기는 있는 배우들이지만 이 영화에서는 [[캐스팅은 좋았다|배우낭비]]를 보여준다.[* 토머스 미들디치는 사망하는 세리자와 박사의 대역쯤으로 뽑힌 듯 한데 결국 영화 전체에 걸쳐서 병풍일 뿐이고, 장쯔이는 기껏 모스라를 3대째 연구해온 집안이라는 캐릭터 배경이 있음에도 오마주에 한번 쓰이고, 모스라가 괴수들의 여왕이라고 설명한 후 다시 병풍이 돼서 중국 체면세우기용 억지 캐릭터 수준에서 벗어나질 못했다. 세리자와의 포지션은 다음작에도 출연할 러셀(카일 챈들러)에게 맡기고 아일린 첸의 포지션은 그냥 그래험 박사 안 죽이고 이어받게 했어도 문제 없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어떻게 봐도 배우 낭비일 뿐.]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